“화살촉처럼 시대 앞서가겠다”
[신임 총회장에게 듣는다] 김종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지속가능한 목회 환경·다음세대 교육·한신대 국가폭력 대응에 방점
김동규 기자 | 2026. 10. 8.
김종희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 총회장(동남교회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신임 총회장에 오른 김종희 동남교회 목사가 7일 교단 운영의 방향을 밝혔다. 그는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영적인 힘을 회복하고, 소통과 연대를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세대와 목회자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세우는 일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최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마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시대에 소통이 막히면서 서로 상처를 입고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장이 “화살촉처럼 시대를 앞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소통과 연대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주요 과제로는 지속가능한 목회 환경 조성을 꼽았다. 목회자 최저생계비와 수급, 은퇴 이후의 연금 문제가 교단이 당면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목회자들의 은퇴 이후 삶이 든든해져야 여러 문제가 조금씩 풀릴 수 있다며, 우선 연금 재원을 넓히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총회가 추진 중인 서울 서대문 총회본부 개발과 관련해서도, 가능하다면 개발을 통해 선교와 연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다음세대 문제는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출산율 저하와 종교 이탈, 교회 이미지 실추 등으로 미래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은 기장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숙제라는 것이다. 김 총회장은 교육사 제도를 활용해 어린이·청소년에게 한층 세밀하게 다가가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기장 총회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사 제도를 추진하는 한편, ‘과학과 신학의 대화’와 업무협약을 맺고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다음세대에게 기독교 신앙을 어떻게 설명할지 연구하고 있다.
교단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는 작업에도 힘을 싣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한신대가 국가권력에 의해 신학과 명칭을 쓰지 못했던 일을 거론하며, 자신도 당시 ‘철학 외의 학과’로 불렸던 세대로서 신학생이면서도 신학과 학생으로 불리지 못해 정체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돌아봤다.
김 총회장은 국가폭력 문제에 대한 대응이 단순한 보상·배상의 차원을 넘어, 기장과 한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회성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아카이브로 구축해 후세에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자유와 평화, 생명이라는 기장의 전통과 정체성을 다음세대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국민일보 2026년 10월 8일 「“화살촉처럼 시대 앞서가겠다”」 김동규 기자
https://www.kmib.co.kr/article/2026100750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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