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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기독일보] 송암 함태영 목사, 정치·교회·신학으로 다시 읽다…한신대 '제1회 효촌 강좌' 열려
2026-10-19 14:37:52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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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교단 | 에큐메니안 · 기독일보 종합

송암 함태영 목사, 정치·교회·신학으로 다시 읽다…
한신대 ‘제1회 효촌 강좌’ 열려

한신대 신학연구소 주관, 정치사·교회사·신학 세 갈래 발제
부통령 퇴임 후 기장 총회장 지낸 교단의 ‘결속자’ 조명…연동·송암교회 좌담서 목회 유산 나눠

에큐메니안 임석규 기자(2026.10.17) · 기독일보 다니엘 최 기자(2026.10.16) 보도 종합


제1회 효촌 강좌

▲ 효촌 배야섭 목사를 기리는 ‘제1회 효촌 강좌’가 송암 함태영 목사의 삶과 신학을 조명했다. ⓒ임석규/에큐메니안

◆ 송암의 생애, 세 갈래 관점으로 조명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한신대학교 발전에 헌신한 효촌 배야섭 목사를 기리는 ‘제1회 효촌 강좌’가 16일(금) 서울 강북구 수유리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한신대 학술원 신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효촌장학위원회(위원장 배태진 목사)가 후원한 이번 강좌는 ‘송암 함태영 목사의 삶과 목회, 그리고 신학’을 주제로, 송암의 생애를 정치사·교회사·신학의 세 층위에서 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송암 함태영 목사(1873~1964)는 대한제국 시기 법관으로 활동했고, 일제강점기에는 3·1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렀다. 이후 장로교회 목회와 신학교육에 힘썼으며, 해방 후에는 심계원장과 대한민국 제3대 부통령을 지냈다. 한국신학대학 학장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도 역임했다.

강좌는 이영미 한신대 신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성영 한신대 총장이 환영사를, 이훈삼 기장 총회 총무와 배태진 효촌장학위원회 위원장, 함재봉 한국학술연구원 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 환영사·축사 — “유산을 박제화하지 않고 오늘의 삶으로”

강성영 총장은 환영사에서 송암의 생애를 목사·부통령·한국신학대학 학장·교단 총회장이라는 네 가지 역할로 정리하며, 법관으로서 정의를, 목회자로서 교회와 민족을, 국가 지도자로서 청렴과 양심을 지켜 온 삶이었다고 평가했다. 강 총장은 이번 강좌가 신앙의 유산을 기념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오늘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수유리 캠퍼스가 세워지는 과정에도 송암의 공헌이 있었으며, 장공 김재준 목사와 만우 송창근 목사 뒤에 송암이 있었음을 새롭게 발견했던 기억을 전했다.

이훈삼 총무는 가우디 전시 ‘Back to the Origin’을 언급하며 혼란한 시대일수록 근원을 되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무는 전문성만 강화되고 종합적 시야는 약해진 오늘날, 송암은 한 영역에 갇히지 않고 삶과 역사 전체를 책임진 어른이었다고 평했다.

배태진 위원장은 신학생 시절 동경했던 기포드 강연처럼 부친인 효촌의 이름으로 해마다 강좌를 열고 싶었다며, 두 사람의 인연을 생각해 첫 주제를 송암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배 목사는 효촌이 생전 송암을 장공 못지않게 존경했다고 회고하면서, 송암이 이승만 대통령의 부통령 출마 요청을 한신 학장직을 이유로 사양했다가 겸직을 허락받은 일화, 효촌이 광탄에서 담임목사로 취임할 때 송암이 “너는 소가 되라”고 당부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송암의 친손자인 함재봉 원장은 송암이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는 대전환기에 앞자리에서 역할을 감당했다며, 이 시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야 송암의 삶이 지닌 의미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함 원장은 법관양성소 수석 졸업, 판사·검사 활동, 조선신학교 설립 주도, 건국 참여로 이어진 송암의 이력을 짚었다.

함재봉 원장과 배태진 목사

▲ 왼쪽부터 함태영 목사의 친손자 함재봉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배야섭 목사의 아들 배태진 목사. ⓒ임석규/에큐메니안

◆ 정치사 — 정무용 교수 “통합 지향했지만 우익 진영 안에 머물러”

첫 발제자로 나선 정무용 한신대 한국사학 교수는 ‘송암 함태영의 한국 현대 정치사적 위상’을 주제로 해방 이후 송암의 정치활동과 제1공화국 시기 공직 수행을 분석했다. 정 교수는 송암의 정치·사회적 활동에 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송암 스스로 정치적 판단에 대한 기록을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정치 환경과 그가 참여한 조직을 중심으로 입장을 읽어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송암은 해방 직후 조선기독교 남부대회를 통해 기독교 조직 재건에 참여하는 한편, 초기 한국민주당 결성에 가담하고 이승만 귀국 이후에는 독립촉성중앙협의회에 참여했다. 1945년 12월에는 독립촉성기독교중앙협의회 회장으로서 임시정부 지지와 민족통일을 촉구했고, 김구가 주도한 신탁통치반대국민총동원위원회와 비상국민회의, 민주의원 등에서도 활동했다. 정 교수는 이를 근거로 송암이 이승만과 김구 사이에서 통합이나 중재를 지향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그 통합의 범위는 우익 진영 내부에 머물렀고 좌우합작운동과는 거리를 두었다고 지적했다.

정부 수립 이후 송암은 1949년 제2대 심계원장에 임명돼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하고 국유재산 관리와 예산 집행 감독을 강화했다. 1952년 부통령 당선에 대해 정 교수는 이승만의 지지가 작용했지만 송암의 의사를 단순히 수동적인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보았다. 다만 재임 중 양원제가 시행되지 않아 헌법상 부통령의 역할에 한계가 있었고, 발췌개헌과 사사오입 개헌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송암이 정당정치에 부정적이었고 이승만 보좌에 무게를 두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자로서의 면모는 뚜렷하지 않으며, 반공주의와 이승만에 대한 신뢰가 정치적 판단의 바탕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유준 박사

▲ ‘송암 함태영의 교회사적 위상과 기장과의 관계’를 주제로 발제하는 김유준 박사(한신대). ⓒ한신대학교 학술원 신학연구소

◆ 교회사 — 김유준 박사 “제도와 신망으로 교단을 묶은 ‘결속자’”

두 번째 발제자 김유준 한신대 교회사 박사는 ‘송암 함태영의 교회사적 위상과 기장과의 관계’를 주제로, 기장과 한신대 형성사에서 그동안 김대현 장로·송창근 목사·김재준 목사의 역할이 주로 부각돼 왔지만 이들을 잇고 제도적 기반을 놓은 송암의 역할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송암이 청주읍교회, 마산 문창교회, 서울 연동교회 등에서 목회하며 장로교회 성장과 교단 조직 발전에 기여했고, 법조인 시절 형성된 정의와 법치 의식이 교회 안의 경건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민족의 현실을 함께 품는 신앙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1938년 평양신학교 폐교 이후 1940년 조선신학교가 설립되는 과정에서 김대현 장로가 재정을, 송창근·김재준 목사가 신학적 방향을 맡았다면, 송암은 학교의 제도적 안정과 교단적 공인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송암이 송창근과는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로, 김재준과는 생각이 달라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관계 속에서 교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송암은 1953년 기장 분립 이후 신생 교단의 안정과 정체성 형성에 힘을 보탰고, 1956년 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기장 총회장을 맡았다. 김 박사는 송암의 유산을 ‘청빈·법치·신앙’으로 정리하며, 이것이 후배 목회자들에게 이어져 기장의 예언자적 사회참여 전통, 곧 민주화운동과 민중선교, 통일운동의 사상적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송암을 김대현·송창근·김재준과 함께 기장과 한신대 형성의 ‘4대 기둥’으로 자리매김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사료 발굴과 실증적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회 교수

▲ ‘송암 함태영의 생애에 담긴 신학적 주제 - 복음, 교회, 국가’를 주제로 발제하는 김정회 교수(서울장신대). ⓒ한신대학교 학술원 신학연구소

◆ 신학 — 김정회 교수 “복음·교회·국가가 하나로 이어진 실천 신학의 여정”

세 번째 발제자 김정회 서울장신대 교회사 교수는 ‘송암 함태영의 생애에 담긴 신학적 주제 - 복음, 교회, 국가’를 주제로, 송암의 삶에서 세 주제가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서로 맞물린 관계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송암이 근대 법학을 배우고 법관으로 일하며 공정과 정의의 중요성을 체득했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뒤 그 정의 이해가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3·1운동에서의 역할에 주목했다. 송암은 민족대표 33인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기독교계 인사를 규합하고 천도교 측과 협의하는 등 준비와 조직 과정에 깊이 관여했으며, 독립운동을 기독교적 정의를 실천하는 신앙적 과제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목회 면에서는 선교사 곽안련의 영향 아래 회심과 영적 각성을 중시하는 복음주의 전통에 서서 부흥회와 성경교육, 전도에 힘쓰면서도, 교육·사회사업·YMCA 활동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송암이 사회복음 사상을 받아들이되 복음주의 신앙과 떼어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가관 역시 같은 토대에서 형성됐다. 김 교수는 송암이 자유와 정의, 사랑과 나눔이라는 기독교적 가치가 국가 운영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믿었고, 해방정국에서 기독교계 정치조직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신념의 실천이었다고 보았다. 심계원장 시절 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횡령과 부패를 막기 위한 감찰에 나선 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송암의 생애를 개인 구원과 신앙 공동체, 정의로운 사회 건설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실천적 신학의 여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 논찬 — 사료 발굴과 실증 연구 과제 제기

논찬자들은 송암 연구의 후속 과제를 제시했다. 원성현 연세대 교회사 박사는 연구 축적과 사료 발굴의 필요성을, 최성일 한신대 선교학 명예교수는 실증에 기반한 관계사 서술과 교단 내 송암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를 주문했다. 박종현 연세대 교회사 박사는 선교 세계관 속에서의 해석을 요청하며, 복음·교회·국가라는 틀이 한국 근현대 기독교인의 공적 활동을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기독교적 가치에 기초한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가 실제 정치에서 얼마나 구현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좌담 — 연동교회·송암교회가 기억하는 송암의 목회 유산

이어 김주한 한신대 교수의 사회로 송암의 목회와 신앙 유산을 주제로 한 좌담이 진행됐다. 김주용 연동교회 위임목사는 송암이 게일 선교사가 이끈 연동교회에서 목회하며 복음이 지닌 사회적 성격을 몸으로 익혔을 것이라며, 신분 철폐와 선거제도 도입, 주일학교 설립 같은 연동교회의 전통이 조선신학교 설립을 비롯한 이후의 사회운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송암의 목회 유산을 “균형과 조화”로 요약하며, 뜨거운 부흥회와 사회 변혁에 대한 관심이 따로 놀지 않았다고 덧붙이고, 송암이 연동교회 3대 목사로 기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곤 송암교회 담임목사는 기장에서 목회하는 동안 늘 무언가 한 조각이 빠진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송암교회에 부임한 뒤에야 그 조각이 송암 함태영 목사였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송암을 충분히 돌아보지 못한 데 대해 송암교회 담임목사로서 송구하다며, 2022년 송암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평전 출판기념회와 기장 70주년 학술강연회에 이어 이번 효촌 강좌로 이어지고 있는 송암 재조명의 흐름을 소개했다.

강좌는 전병금 기장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기사 출처 (원문 보기)

① 에큐메니안 · 임석규 기자 · 2026.10.17
송암 함태영, 정치·교회·신학으로 다시 읽다…제1회 효촌 강좌 열려

② 기독일보 · 다니엘 최 기자 · 2026.10.16
부통령 물러난 뒤 기장 총회장… 함태영 목사의 삶과 신앙 재조명

※ 이 게시물은 위 두 기사의 주요 내용을 요약·재구성한 것입니다. 전체 원문은 각 언론사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기사와 사진의 저작권은 해당 언론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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