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한 종이 감히 주님께 아뢰나이다!’
1. 창세기 18:27 (구약 22쪽).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 마태복음 15:27-28 (신약 26쪽).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롯이 살고 있는 소돔 성을 두고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협상[설득/청원]하는 장면이다. ‘주[야훼]의 동산 같고 [풍요로움의 땅인] 애굽 땅과 같았던’ 도시였으나 소돔 사람들은 주님 앞에 악인이었다(창 14:10.13). 심판은 필수였다. 필벌을 받아야 하는 이 도시를 하나님은 정녕 멸망시키시려는가?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은 이미 충분히 무겁다(20절). 아브라함이 내놓는 논리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처벌하시겠는가 하는 점이다. 판결은 선악의 분별인 것이고(왕상 3:9) 심판은 신상필벌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신이 누구를 상대하는지 안다. 그분 앞에서 자신을 티끌과 재로 분명히 인식하고 그럼에도 감히 아뢴다. 불행하게도 아브라함의 중재와 탄원에도 소돔은 멸망을 피하지 못한다.
마가에 의하면 헬라인으로서 더 구체적으로는 수로보니게 여인(Syrophoenician. 막 7:26)으로 드러난 이 여인은 참으로 놀랍다. 그녀는 자존심의 여과기를 통과했고 모욕이라 여겨지는 시험에 합격했다. 그녀의 지극히 겸손하고 그러나 꺾을 수 없는 단호함은 믿음의 모습이 그런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구하는 이는 그래야 한다. 겸손에 있어서는 세리의 기도를 떠올리게 하고(눅 18:13) 분명한 의식은 백부장을 비추는 거울 같기도 하다(마 8:8-10). 개는 이방인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했다. 유대인들에게 향한 하나님의 호의의 찌꺼기라도 얻을 수 있다면 족하다는 투다. 그 풍요로운 은총의 상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괜찮습니다! 그렇게라도 딸을 고칠 수만 있다면 어떤가? 그녀는 답을 얻는다(마 21:22).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은 참으로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불의를 분명히 심판하시고 의로운 이를 구출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의로우신 판결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으나 그럼에도 감히 주님의 자비를 구하옵나이다. 주님의 긍휼과 자비 없이 살 수 없어 아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겸허하게 구하오니... 구하는 자에게 후하게 주시는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아멘.
찬송가 42장 (거룩한 주님께); 98장 (예수님 오소서);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599장 (우리의 기도 들어주시옵소서);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