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 마음은 하늘입니다.
시 121:1-8, 빌 2:5-11
벌써 3년 전의 일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들의 부실대출 사건은 미국월가 투자 은행들을 일거에 삼켜버리고, 유럽과 아시아 전 세계를 경제 공항의 공포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당시 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 사장인 비트는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은 마약 왕이었고, 나는 마약거래를 한 샘이다. 어떻게든 돈을 더 벌어보려는 탐욕으로 고객들을 마구잡이로 유치하는 사기행각을 벌리다가 이렇게 되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이로써 사상 최고치인 14,164,53을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1년 만에 40% 이상 추락한 8579.19로 폭락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한 때 7-800포인트까지 곤두박질치고 환율이 1$에 1450원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3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세계 금융대란 이후 세계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후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잔인한 구조조정을 해왔습니다. 회사들은 가능한 정규직 사원을 뽑지 않고 임시직, 일용직, 협력업체 파견 근로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의 취직 길이 막히게 된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비싸진 등록금 때문에 대학에 가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많은 빚을 지고 사회로 나온 젊은이들은 취직 길까지 막히게 되니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어난 것이 최근 영국의 대 폭동입니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시작된 대 폭동은 중북부 지방의 대 도시 맨체스터시티, 버밍엄, 맨체스터까지 방화와 약탈 등 폭력행위가 계속 되었습니다. 결국 정부가 이틀 연속 비상각료회의를 열고 런던에만 16,000명의 경찰을 집중배치하고 1,200명을 생포하고 시민들이 치안에 가세하고서야 폭동을 진정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젊은 폭도 중에는 비록 소수지만 교수나 재벌의 자녀도 끼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서구 사회는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경제 침체로 인해서 젊은이들을 비롯한 빈곤층에 대한 복지혜택이 점점 축소되어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점점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 물질중심의 생활을 하다 보니 사회적 책임은 사라지고, 이기심과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우선하다보니 사회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위기를 극복해 낼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어느 시대든 경제 지상주의가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6:30) 하셨습니다. 불행하게도 이 땅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입는 하찮은 경제문제 때문에 고귀한 건강을 잃고 병들어 죽어 가고 있습니까? 심지어 자살까지 하고 있지를 않습니까? 돈 때문에 믿음과 신의가 무너집니다. 사랑의 관계가 깨어집니다. 영적인 사망선고를 받게 됩니다. 이 땅에는 그 언젠 부턴가 끝이 보이지 않는 욕심, 불타는 욕망, 눈덩이처럼 자꾸만 커져가는 탐욕에 가리어 하늘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공해 때문에 하늘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탐욕에 가리어 하늘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을 잃어버린 땅이 어떻게 살 수가 있겠습니까? 땅이 하늘을 잃어버리면 흑암이요, 질식이요, 사망 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왜 평안이 없습니까? 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까? 왜 질병에 걸리게 됩니까? 알고 보면 욕심과 과욕, 끝이 보이지 않는 탐욕 때문에 마음이 채워지지를 않는 거예요. 이제 그만이라고 말해야 될 때가 벌써 지났건만, 그것도 모르고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그만, 하고 마음을 비워야 하늘이 보일 것이 아닙니까? 하늘이 보여야 살 길이 열리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모두가 다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오로지 그 생각뿐입니다. 이렇게 땅에 것에 집착하여 살고 있으니 하늘이 보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러한 염려는 하나님을 모르는 저 이방인이나 하는 것이고, 너희들은 이 염려를 하나님께 맡겨라” 하셨습니다. 땅의 것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늘이 뻥 뚫리고, 하늘이 뻥 뚫리면,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겁니다.
땅은 하늘의 힘으로 삽니다. 땅은 하늘 때문에 숨을 쉽니다. 땅은 하늘이 주는 비와 태양을 먹고 삽니다. 땅이 죽어가는 것은 하늘을 잃은 까닭입니다. “이 땅이 하늘을 다시 찾게 되면 어찌 망하겠느냐? 다시 살지 않겠느냐?”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과 저는 땅입니다. 땅인 우리의 운명은 하늘에 달려있다 말입니다. 하늘이 열리면 태양이 떠오르고, 어둡기만 하던 마음은 밝아지고 따뜻해 져요. 하늘에서 은혜의 단비가 내려오면 마음에는 생명의 강이 흐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잃어버린 이 하늘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가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에게 하늘이 되어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예수님이 야요.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면 우리 마음은 하늘이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 가운데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예수님의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 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빌2:6-8)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이다”는 말씀이올시다. 예수님은 하늘을 잃어버린 땅, 그래서 어둡게 되고, 질식해서 절망하며, 죽어가는 땅을 살려내는 하늘이 되어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늘을 잃어버린 땅이 어떤 땅인지 아십니까? 하늘을 잃어버린 땅의 특성은 탐욕과 지배, 착취로 변합니다. 땅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지식과 부, 권력을 가지고, 지배하고, 착취합니다. 그러기에 이 땅에는 평화와 사랑이 깃들 수가 없고, 항상 미움과 증오, 분쟁과 싸움이 그칠 날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어둡고, 그래서 절망합니다.
하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예수님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과 본체셨으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고 자신을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는데, 그것이 곧 십자가의 죽으심”입니다. 땅의 마음이 탐욕이라면 하늘의 마음은 비움이요, 그 공간은 사랑입니다. 땅의 마음이 군림이요, 지배라면 하늘의 마음은 겸손이요, 섬김입니다. 땅의 마음이 착취라면 하늘의 마음은 양으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고,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자기를 비우고, 끝내는 생명까지 내주신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의 마음은 하늘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땅입니까? 우리의 육체는 땅일 수밖에 없지만, 우리들의 마음만은 하늘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어도 왜 하늘이 열리지 않는 것입니까? 우리가 예수를 믿어도 왜 평화가 없고, 사랑이 없는 것입니까? 은혜를 받을 때는 잠깐 기뻤다가도 왜 은혜가 떨어지면 납처럼 무겁게 가라앉고 마는 것입니까? 아직도 땅의 마음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높은 데에만 관심이 있고, 낮은 데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섬기는 일보다는 대접받는 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의를 행하고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리와 창기는 죄를 짓고도 구원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를 오래 믿고, 직분을 가지고 봉사에 힘쓸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로 살고 충성할 때, 내가 잘 믿는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자신의 의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교만해지고, 약한 자들과 죄인들을 무시하고, 정죄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믿음이란 항상 현재가 중요합니다.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어요. 지금 떨어지는 물이라야 물레방아를 돌릴 수가 있습니다. 무엇이 예수를 잘 믿는 것이겠습니까? 무엇이 나도 살고, 너도 살리는 일이겠습니까? 땅이 하늘을 만나야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늘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면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첫째가 비우고 낮아지는 겸손한 마음입니다. 둘째는 섬기고 희생하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사는 자가 예수 잘 믿는 사람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기억이 됩니다. 저의 동네에 동갑내기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반이었어요. 어느 초가을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면서 둘이는 잔디밭에 앉아 있었습니다. ‘원근아, 속이 상해 주겠다.’ ‘뭐가 그렇게 속이 상하 노’ ‘이젠 그 좋아하는 누룽지도 먹을 수 없게 되었단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우리 집 막내라서 누룽지는 항상 내차지가 아니었나, 그런데 지난 달 형수가 들어와서부터 그 누룽지를 그만 조카에게 빼앗기고 말았으니, 살맛이 나지 않는구나!’ 꼬마 아저씨의 누룽지에 대한 집착은 대단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금은 누룽지가 별것 아니지만, 그 때만해도 누룽지만한 군것질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 때, 누룽지 때문에 속상해 하는 친구 아저씨의 그 이글어진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누룽지를 못 먹어서 속이 상해 그런지 아저씨 얼굴이 꼭 누룽지 같구나!’ 놀리며 웃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누룽지 타령을 하고 있노라니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허기가 올라오는 것을 참아낼 길이 없었습니다. 그 때, 나는 잔디밭에 벌떡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푸른 하늘 위로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바람 따라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내 가슴 뿐만 아니라, 허기진 배까지도 저 푸른 하늘로 가득 채워볼 심상으로 숨을 크게 내쉬어 힘껏 하늘을 들어 마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의 배는 음식으로 채운다하더라도 우리들의 마음만은 하늘로 채워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배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물질로 채우려드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저는 마음에 욕심이 일어날 때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그러노라면 빼앗긴 누룽지에 대한 미련 때문에 누룽지 상이 되어버린 친구 아저씨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제가 잔디 위에 누워서 하늘을 들어 마실 때, 허기진 배가 채워지며 갑자기 상쾌해지던 그 때 일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저는 그 때, 먹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곧 하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비우시고, 섬기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늘이 하는 일이랍니다. 하늘은 땅보다 높지만, 땅을 섬기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땅이 하늘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땅을 살리고, 그의 생명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있습니다. 특히 결실의 계절 가을 하늘은 저렇게도 높고 푸르고 맑게 열려 있습니다. 하늘은 태양으로, 달과 별로, 비와 바람으로 자신의 생명을 땅에 쏟아 붓습니다. 하늘이 이 땅에 쏟아 부어 주는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그것이 공기요, 비요, 태양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아낌없이 쏟아주신 하나님의 사랑도 마치 하늘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하늘을 나의 마음으로 삼고 살아야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말씀하셨는지 알 것 같지 않습니까?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이 마음을 품으라.”고 했어요. 예수님의 마음을 말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바로 이 땅을 살리는 하늘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보세요. 하늘이 열리면서, 태양과 달, 별이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러와 생명을 쏟아 붙듯이 모든 은사를 쏟아 부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하늘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하늘이 되어줄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저 푸른 하늘이 되어 살고 싶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면 나는 하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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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모든 목적은 이룰 때가 있다. | 박원근 | 2011-09-17 | 3053 | |
50 | 천국은 밭에 감췬 보화랍니다. | 박원근 | 2011-09-10 | 3808 | |
49 | 복의 근원이 되는길 | 박원근 | 2011-09-03 | 2930 | |
48 | 예수님 마음은 하늘입니다. | 박원근 | 2011-08-27 | 2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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