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읽는 지혜 - 떨켜 (유대은 목사)
2026-10-14 13:53:12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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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읽는 지혜 - 떨켜
단풍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고 옷깃을 여미는 날씨에 식물들도 변화를 준비한다. 단풍은 기온의 하강으로 나타나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독특한 세포층의 영향으로 생긴다. 바로 "떨켜"다. 잎을 떨군다는 의미의 우리말이자 잎과 줄기 사이의 층을 말한단다. 단풍은 이 세포층에서 수분과 양분을 차단시키면서 찾아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잎은 떨어뜨린다.
떨켜로 인해 드러나는 것이 있다. 바로 색이다. 원래 잎 안에 가지고 있던 색소(붉은색, 노란색 등)가 양분과 수분 차단으로 광합성이 끊기며 드러난다. 우린 그것을 단풍이라 부른다. 털켜 덕분에 나무의 묻혀있던 성질이 드러난다.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는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던 성질이 드러나서가 아닐까. 그 본성은 풍요로울 땐 보이지 않는다. 부족하고 없을 때 나타난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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