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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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2014-11-12 13:03:53
김승환
조회수   3143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지만, 정작 그렇게 말한 분도 못하는 게 있었다.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근데 이 말이 성립하나? 내가 말하면서도 이상하네.


 


못 한 게 또 있다.


자기 키를 마음대로 자라게 할 수 없었으며, 자신에게 떨어진 쓴 잔을 지나가게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모든 걸 했으며, "다 이루었다"고 한 뒤 숨을 거두었다.


진짜 다 한겨 뭐여? 무슨 뜻여 대체?


 


 


이러면 될 거 같다.


해서는 안 될 일, 그러니까 할 수 없는 일은 애시당초 안 하는 것.


해야 할 일,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일은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면 누구나 어느 만큼은 해낼 수 있는 거 아닐까? 60점도 맞고 70점도 맞고,


좀더 열심히 하면 8090점도 맞는다. 그러다 보면 어쩌다 100점도 맞고.


 


그러니 염려하기보다는 기도할 것이요,


낙심해 퍼질러 앉아 있기보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잘 분별하여 바꿀 수 있는 건 바꾸고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여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26:34-35)


 


그러니 어찌 할까?


그래도 어찌 할 수 있는 게 있고 어찌 할 수 없는 게 있었을 거다.


그러면 할 수 없는 거지 뭐. 미우나 고우나 품고 살았을 거다.


그러면서 속끓이고 그러면서 기도하고...


누군들 별 수 있나?


 


R.니이버의 기도가 떠오른다.


 


"하나님,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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