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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머스 시험지: 다섯 ‘오직’
2025-10-29 10:15:03
신솔문
조회수   42

[1] 종교개혁(16세기)은 기독교 신앙의 진리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아닙니다. 긴 세월 동안 어영부영 또는 의도적으로 첨가되어, 기독교다움을 상실하게 하는 신념들을 제거하는 운동입니다.

 

 

[2] 종교개혁가들이 강조한 것을 나중에 정리한 다섯 오직”(Five ‘Sola’s)은 진공 상태에서 선포된 강령이 아니라 리트머스 시험지로 산인지 염기인지 판별하듯 기독교적인지 비기독교적인지 판단하는 기준 역할을 하였습니다.

 

 

[3] “다섯 오직은 훗날 신학자들이 정리한 것입니다. 순서가 여럿인 이유입니다. 가장 잘 된 것이 이것 같습니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

 

 

[4] 누가 이런 순서를 택했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에 강령들 간의 흐름이나 구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구조화(構造化) 해볼까요?

 

 

A. 오직 성경

 

B-1 오직 그리스도

         B-1-1. 오직 믿음

         B-1-2. 오직 은혜

B-2. 오직 하나님께 영광

 

 

A성경의 권위에 대한 것입니다. B성경의 핵심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A가 로마카톨릭교회의 권력이 만든 전통보다 성경이 위에 있다는 선언이라면, B는 그 성경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B-1이 구원론에 대한 것이라면 B-2는 신앙생활에 대한 것입니다.

 

B-1의 흐름은 모두 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희생으로 열어놓으신 십자가의 도()”에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이 예수님을 붙잡는 믿음을 통해 예수님과 연합하게 되며 이렇게 예수님과 연합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시고 하나님과 화목한 상태에 이르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 덕분에 우리가 이 신령한 복을 누리고 있으니, 은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B-1B-2 사이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예수님의 보증 덕분에 또는 예수님이 대신 빚을 갚아주셔서(代贖) 새롭게 시작한 삶의 목표는 당연히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며 그것을 포괄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5] <다섯 오직’> 리트머스 시험지가 종교개혁 당시 로마카톨릭교회에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도 유효합니다.

 

개신교로 여겨지는 적지 않은 집단들이 오직 성경구호로 A는 쉽게 통과하지만 B에서 우수수 떨어집니다. 숨겨진 정체가 드러나고 맙니다.

 

그들의 주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직 그리스도”(B-1)가 아닌 것이지요. 그들의 결론은 예수 내구주 신앙만으로는 온전한 구원을 못 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집단에 소속되어야, 우리 교주를 따라야 등등의 추가 조건이 제시되는데, 결국 추가 조건이 구원의 관건이 되고 맙니다. 갈라디아서에서는 이런 주장을 다른 복음”(1:6)이라고 합니다. 복음의 일종이라는 말이 아니라, 얼핏 비슷하지만 복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슷하지만 아닌 것 즉 사이비(似而非)” - 사이비 기독교인 것이지요.

 

오직 그리스도구호로 B-1까지는 통과 하지만 B-2에 본색이 드러나는 집단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들이 너무 쉽게 자행되고 있는 것이 우리 한국 교회의 현실입니다.

 

 

[6] 총회에서 종교개혁주일과 이단경계주일을 한 날로 했는데요. 탁월한 결정입니다. <다섯 오직’> 리트머스 시험지로 우리 교회를 수시로 테스트해 보며 우리 교회를 종교개혁의 후예다운 교회로 가꾸어나가길 소망합니다.

 

 

 

[] 종교개혁주일(25. 10. 26)에 전한 말씀새김 요약입니다. 제목은 기독교 적폐(積幣)와 사이비(似而非) 기독교 청산이고 본문은 고린도전서 1:22-25입니다. “이단이라는 용어는 그 집단이 기독교 내부에 있다는 함의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사 기독교또는 사이비 기독교라는 용어를 써서 기독교가 아님을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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