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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니아 해 / 이오니아 지방
2025-10-24 11:48:28
신솔문
조회수   98

성지순례의 주된 의미는, 튀르키예와 그리스 순례의 경우, 초대 교인들(예수님을 통해 연결된)과 친해지는 것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수적으로 성경 지리나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지는 계기가 되거나 기존 지식이 교정되는 유익도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된, 저의 잘못된 앎은 이런 것들입니다.

 

(1) 이번에 터키수도가 이스탄불이 아니라 앙카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중학생 때 저의 지리 점수를 생각해 보면, 성장하면서 어떤 시점에 착각하고 이후 바로 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 1900년 중반에 수도를 이스탄불에서 앙카라로 옮겼다는군요.

 

(2) 20년 전 아레오바고 관련 설교를 할 때 이 언덕 크기를 ○○이 할머니권사님이 다니셨던 신학교(지금 한일장신대)가 있었던, 전주 다가공원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직접 보니 훨씬 작은 언덕이었습니다. 전문가 아니고서는, 규모나 크기는 구글어스로 가늠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옛날 설교에서 아크로폴리스 서쪽으로 쭉 가면 바다가 있다는 것도 초보적인 오류였어요.

 

(3) 고린도 서쪽 바다를 현지 가이드 권사님이 이오니아해라고 해서 여러 번 확인했었는데요. 저는 만약 이오니아해가 있다면, 터키 서머나(이즈미르)와 에베소의 연안 앞바다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는 다 아드리아해인 줄 알고 있었고요.

 

아주 옛날에 서머나와 에베소가 포함된 지역을 “(그리스 식민지) 이오니아 지방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그리스 땅에 살던 이오민족이 처음에는 고린도 근처에서 살다가 아테네로 이주하고 이후 에게해 건너 터키 해변에 정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지방의 밀레토스(지금은 내륙, 기원전 5세기 경에는 포구였다고 합니다. 섬이었을 수도 있고요)를 중심으로 서양 철학이 태동하게 됩니다.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다는 것 들어 보셨을텐데요. 소박한 이론이지만 신화(神話)적 설명이 아닌 자연과학적인 접근을 해서 이들의 사유를 철학사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이들을 이오니아 학파했기 때문에 이오니아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 근처 바다 이름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이곳의 바다 이름은 하나였습니다. “에게해”!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바다의 북부를 아드리아해라고 하고 남부를 이오니아해라고 하는데요. “이오라는 여신이 이탈리아에서 동쪽으로 도망갈 때 그 바다를 건너서 이오-니아바다라고 했다는 것이 일반적 설명이지만, 깊게 들어가면 약 네 가지 설명들이 있고 모두 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사진을 못 올리는 대신, 다양한 사람들 안내하시는 일을 하시는 목사님과 다양한 지식 축적이 필요한 청년들 참고하시라고 제 지적 착오를 적어보았습니다. 평강빕니다~

 

(1) 지난여름 성지순례팀(여행사 패키지) 카톡에 올린 글입니다.

(2) 이오니아해를 잘못 표기한 지도도 있는데요. 고대 이오니아지방에 대한, 제작자의 지식이 저처럼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 바다가 이오니아해로 불리다가 그리스 서쪽 이오니아해 이름에 밀려 도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오니아해는 그리스어 철자 오미크론이고, “이오니아 지방는 그리스어 철자 오메가이기 때문에 별개의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글쎄요...

 

IonianCityStates.jpg

 

(3) 이오니아해와 관련된 단어는 이오니아 제도(諸島)”이고, 고대 이오니아지방과 관련된 단어는 이오니아식 기둥 양식”, “이오니아 학파입니다.

(4) 지도는 구글지도이고요. 첫 번째 사진은 2007810일 우주왕복선이 이탈리아 남쪽 바다에서 동쪽 방향을 찍은 것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201842일 국제우주정거장이 튀르키예(터키) 중앙에서 서쪽 방향을 찍은 것입니다.

 

구글지도이탈리아그리스튀르키예.png

 

이탈리아그리스이오니아해우주왕복선촬영.png

 

그리스튀르키예우주정거장.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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