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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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사람
2014-07-09 10:02:01
김은일
조회수   3899
너그러운 사람은 누구인가?

너그러움은 마음을 가리키는 것인데 영어로 ‘broad-minded’, 의역하면 ‘마음에 여유를 가진 자, 넉넉한 마음을 가진 자’입니다.


 

일반적으로 너그러움은 상대방을 향해 두 모습으로 전해집니다.

‘용서하다’와 ‘돕다’입니다.


 

내게 잘못한 자를 용서하는 마음이 너그러움입니다.

내 도움이 필요한 자를 돕는 마음이 너그러움입니다.


 

그러면 이 넉넉한 마음, 너그러움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비움입니다.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 마음의 넉넉함에서 나오는 너그러움을 위해 이것저것 채우려 합니다.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 너그러워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채우는데서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은 비우는데서 넓어집니다.


뭔가를 잔뜩 움켜쥐고 채우고서는 절대 마음이 넓어질 수가 없습니다.

도리어 채운만큼 틈이 없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잔뜩 움켜쥐고서도 불안해하고, 잔뜩 채우고서도 미워하고 부자유해 하는 것입니다.

넉넉한데 불만이 많습니다.


 

 

키타나, 바이올린이나, 장구나 이런 악기들을 보면 그 속이 다 텅 비어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소리들이 울려납니다.


 

왜일까요?

비웠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웠기에 나는 소리입니다.


 

비운 만큼 울림이 더 멀리 퍼져 나갑니다.


 

사람은 마음을 악기 통처럼 비워야 합니다.

그제야 서서히 너그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비움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나눔입니다.

내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비움이 나눔입니다.


 

사람은 나눔을 통해 마음을 악기 통처럼 비울 때 그 마음을 통해 아름다운 삶의 소리가 이웃에게 전해집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을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

 

‘너그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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