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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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서 어울림으로
2011-10-26 13:32:56
김은일
조회수   3118

 이 땅위 인생을 살아가는 지구 위 인구 70억 중 서로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또한 이 수많은 사람 중 나와 같은 사람도 단 한 사람 없습니다.
간혹 많이 비슷하고 닮은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나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 말은 곧 서로가 모두 '다르다'는 말입니다.

피부색깔이 다릅니다. 생김새가, 말이, 생각이, 환경이....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되 우리는 모두 서로 다릅니다.
나와 외모, 생각, 성격이 똑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보통 이 "다름"의 문제 앞에서 크게 두 가지의 상반된 반응을 나타냅니다.
하나는 상대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묘한 '환상과 매력'을 느낍니다.
또 하나는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과 분쟁'이 유발됩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남녀가 처음 연애를 할 때에 서로가 닮아서 만나게 되는 경우보다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끌리어 만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나면 결혼생활에서는 이 서로 다름이 불편함으로 다가 오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데로 상대가 행동하지 않을 때 갈등하고 고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이러하기에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는 서로 다름의 문제이지 둘 중 누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처음엔 나와 달라서 매력을 느끼고 좋아했는데, 이제는 달라서 싫다는 것은 결코 누가 틀린 잘못됨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때 반드시 서로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 상대와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다음으로 서로의 다름이 서로의 노력을 통해 “어울림”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어울림을 공동체적 용어로 표현한다면 “조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름이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한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습관이 들어와 있습니다.
또한 상대가 내 기준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쉽게 정죄하고 구분해 버리는 바리새의 모습이 들어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개인적인 관계에서 나타나는 경우에는 큰 문제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공동체인 경우, 특히 공동체 리더에게서 이런 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사람들 눈에 얼마든지 독재자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와 다르며 나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나 혼자서는 절대로 살아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쩌면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은 어떤 경우 대단한 축복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볼 때 나의 다름과 다른 사람과의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우리의 삶과 일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을 돌아봅니다. 교회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 내가 속한 공동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다름'에서 '어울림'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교회가 '어울림의 마당'이 되어지길 원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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