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회자들이 성경 말씀을 풀이하다가 “할례”에 대한 언급을 이따금 하게 되지만 “여성 할례”에 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유대교에서는 여성 할례를 금지합니다. 구원론 맥락에서 할례를 살필 때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여성 할례를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지요. 둘째, 남성 할례에 대해서도 가급적 얼렁뚱땅 넘어가고 있는 판에 굳이 여성 할례를 끌어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요.
하지만 저는 지난 주일(14일)의 설교에서 구원의 차원에서 할례 고수를 비판하기 위해 살짝 언급하였습니다.
“할례나 정결 규례를 대표로 하는 율법 준수를 가지고 이스라엘 민족에 속해있다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도 어설픕니다. 할례를 받지 않는 여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성 할례가 중요한 인권 문제입니다.
2월 6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해마다 아프리카, 중동 소녀 300만 명이 여성 할례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여성할례는 여성이 스스로의 몸과 성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박탈하는 명백한 인권 침해입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2021.02.02.)
유엔(UN)은 여성 할례의 전면적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전 세계 여성 20명 중 1명꼴로 여성 할례를 겪는 것으로 추산되며, 그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이렇게 흔히 벌어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화권이 여성 할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일종의 금기로 여긴다. (BBC코리아 2021.04.07.)
3.
유대교가 이런 악습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흥미로운 것은 유대교에서 여성 할례 금지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대여섯 개 되는 것 같은데 설득력 있는 것은 두 개입니다. 대충 표현해보겠습니다.
(1) 여성은 할례를 받는 남성(남편 또는 아들)을 거쳐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다.
(2)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온전하다. 할례는 남성의 선천적 죄성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지닌다.
두 번째 근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과학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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