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기관에서 지원금 대상 조건이 되었다고 방문하라고 합니다. 알려주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기 쉬우므로 고마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정부의 지원 약속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원금 받는 것이 염치없는 것 아닌가 주저함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대상자에게 담당자가 말합니다. “세부적인 심사를 하고 결정하니 일단 신청은 하십시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활용할 것을 권면하는 성실한 공무원과 같습니다.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하나님께 ‘신청’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하나님 나라의 정책 의심을 이미 아시는 듯합니다. 부모님 같은 하나님을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인간의 나쁜 부모들조차 자기 자녀들의 소망에 귀 기울이는데 하물며 하나님은 어떠시겠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까지 챙겨주시건만 많은 성도들은 오늘 말씀을 소홀히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첫째, 누구에게 도움 요청을 하는 것을 꺼리는 성격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조르지 말라는 엄한 교육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괜찮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것을 행정 기관에 신청서 한 번 내고 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원문에는 계속 요청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조르는 것까지 허용하시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이 구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나 하나님께 구한 것이 응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레짐작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 여부나 응답 여부는 하나님께 속한 일입니다. 명백히 나쁜 소망을 하나님께 아뢰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 외의 것은 일단 신청을 해도 됩니다. 심사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응답 여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즉각 응답하실 수 있고 오랜 세월이 걸릴 수 있고 우회적으로 하실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하실 수도 있어서 이 점을 우리 인간이 판정할 수 없습니다. 응답 영역은 하나님께 맡기고 일단 구해야 합니다.
셋째,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 소망을 다 아시는데 왜 기도해야 하며 그것도 반복하며 아뢰어야 하는가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구체적인 과정도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소망을 주님이 이미 아시더라도 반복적으로 구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마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역사(役事)의 재료로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기도의 자리로 나가는 것을 은연중에 방해하는 세 가지 걸림돌을 수시로 치우신 후 곧바로 기도로 돌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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