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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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오키아에 세워지는 기장 마을”
2025-04-23 15:12:44
김창주
조회수   281

 

202326일(월) 새벽 417!

하타이(Hatay)’라고 불리는 안타키아’(성경의 수리아 안디옥’)에 진도 7.8의 지진이 있었던 날입니다. 우리는 터키 지진 소식을 들었고, 전국 교회들은 재난헌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때 모여진 헌금은 우리 교단에 모여진 가장 큰 금액의 재난지원헌금이었습니다.

 

그 당시, 구호단체와 대부분의 교단들은 급하게 컨테이너 하우스를 짓는 일에 구호금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방문하고, 넘쳐나는 컨테이너들을 보았고 이재민들이 곧 안정적인 주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국제협력선교위원회에 정교회-이슬람-개신교인이 함께 살아갈 공동주거시설을 짓는 것을 건의하였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동방정교회나 터키 정부에서 대지()를 제공하고 그 위에 우리가 건축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지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정교회가 재산권을 허락할 때는 지역본부와 대주교청의 허락까지 필요했고, 우리는 시라아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청과도 여러 차례 접촉을 했지만, 너무나 까다롭고 어려웠습니다. 결국, 터키 개신교회 NGO가 대지를 마련하고, 거기에 우리 교단이 기장 마을을 건축하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2, ‘도여수 선교사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스탄불에 들러 최종 합의서에 싸인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길고 장황하게 보고 드리는 것은 그동안 이 프로젝트가 왜? 이렇게 길어졌는가!”를 설명을 드리기 위함입니다전국 교회가 드린 헌금의 사용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셨을 것입니다국제협력선교위원회에서는 소중한 헌금을 조금도 허튼 일에 사용되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음을 보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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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저도 터키의 '기장 마을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는지... 궁금했으며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기도드렸습니다터키 지진이 일어난지도 벌써 2년이 지났고, 그 이후에도 세계에는 크고 작은 지진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최근에 미얀마의 소식은 또 다른 안타까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부활절을 터키 지진이 일어난 하타이’에서, ‘안타키아(안디옥)’ 개신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서 차별받는 소수의 안타키아 개신교인들과 부활절 설교와 성만찬을 집례하며 은혜로운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앞에서 보고 드린대로 이곳 기독교 NGO에서 땅(대지)를 구입하고 거기에 우리 교단이 기장인 마을을 짓기로 한 해외선교위원회의 결정은 참 잘 한 일입니다. 컨테이너 임시가옥도 필요했지만, 더 안정적인 집(주택)을 원하는 것이 이곳 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었습니다. 벌써 임시 가옥은 빈 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장 마을은 아주 잘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그동안, 기다리며,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현 국제선교협력위원회와 직전 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매일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내진 설계와 공법으로 많은 철근을 사용하여 지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지 엔지니어는 앞으로 약 3~4개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설계자는 40년 건축 설계의 경험으로, 정부와 교회 건축의 전문가이며 지역건축위의 심의위원이기도 하였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정교회의 신실한 교인이었고, 본인이 지은 30여 채의 건물이 안티옥에 있는데, 지난 지진에 한 채도 피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주택 7커뮤니티홀’, ‘어린이들의 공간이 있는 건물이고, 당분간 터키개신교회의 예배 처소로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기장 마을이라고 불리기에는 작은 규모이지만, 처음으로 그리스도인”(11:26)이라고 불린 도시, 세계 선교의 거점(13:1~4)인 수리아 안디옥에 기장 마을이 세워진다는 것은 참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3층, 한 개 층이 더 올라 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안디옥 기장 마을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해 드립니다.

 

2025년 부활절, 터키 하타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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