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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 접경지 교회 옥상에 햇빛이 내려앉다…"햇빛으로 잇는 평화와 기후정의"
2026-03-19 17:06:05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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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교단  |  에큐메니안 보도

접경지 교회 옥상에 햇빛이 내려앉다…"햇빛으로 잇는 평화와 기후정의"

기장 기후정의위원회·행신교회, 철원 화해와평화의교회에 3kW급 햇빛발전소 설치…준공감사예배 열어

임석규 기자  |  에큐메니안  |  2026-03-19


햇빛발전소 준공감사예배 후 참석자들이 화해와평화의교회 옥상에 설치된 햇빛발전소를 둘러보았다
▲ 햇빛발전소 준공감사예배 후 행신교회 교인들과 기장 총회 관계자들이 화해와평화의교회 옥상에 설치된 햇빛발전소를 둘러보았다. ⓒ임석규/에큐메니안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휴전선 접경지에 세워진 교회 옥상에 햇빛발전소가 들어서며, 평화 선교와 기후정의 실천이 하나로 만났다.

18일(수)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 화해와평화의교회(담임 김찬수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햇빛발전소 준공감사예배가 열린 것이다.

앞서 기장 제110회 총회 기후정의위원회는 행신교회(담임 송삼열 목사)로부터 기후정의헌금 350만 원을 받아 지난달 20일 교회 옥상에 3kW급 햇빛발전소를 설치했다.

이날 행신교회 교인과 기장 총회 임원 등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준공을 축하하며, 기장의 평화통일 사역과 기후정의 사역이 하나로 융합되는 의미를 되새겼다.

정재동 기장 총회 선교사업국장 축사

축사를 전한 정재동 기장 총회 선교사업국장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교회가 창조질서 보전을 신앙의 과제로 인식해 온 역사적 맥락을 짚었다.

정 국장은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구체적인 실천을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행신교회의 결단과 화해와평화의교회에 대한 지원은 기후위기 시대에 교회 간 연대와 사랑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교회·단체가 연대해 생태운동을 확산시키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실천이 더욱 넓게 퍼져나가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송삼열 행신교회 담임목사 인사

인사에 나선 송삼열 행신교회 담임목사는 이웃·자연·교회를 살리는 방안으로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고민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작은 시작이지만 교회 간 사랑의 통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송 목사는 "앞으로도 행신교회가 매년 한 곳씩 햇빛발전소 설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남북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개척한 휴전선 접경지에 세워진 화해와평화의교회에 햇빛발전소가 설치되었다
▲ 남북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개척한 휴전선 접경지에 세워진 화해와평화의교회에 햇빛발전소가 설치되었다. ⓒ임석규/에큐메니안

이택규 기후정의위원회 위원 설교

설교를 맡은 이택규 기장 총회 기후정의위원회 위원은 녹색교회 네트워크, 햇빛발전협동조합, 기후정의위원회 등에서의 사역을 나누며 태양광 발전소 설치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풀어냈다.

이 위원은 햇빛발전협동조합의 한계와 해산 이후 행신교회의 헌신이 릴레이식으로 기후정의 실현과 전국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온 과정을 소개하며 "감동이 씨앗이 되어 전국에 햇빛발전소가 확산되는 것이 기후위기 시대의 선교"라고 역설했다.

김찬수 화해와평화의교회 담임목사 감사 인사

감사 인사를 전한 김찬수 화해와평화의교회 담임목사는 기후위기와 전쟁, 평화의 위기를 시대의 징조로 언급하며 교회가 이에 응답해야 할 사명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기장 교단이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생태공동체운동본부, 기후정의위원회 등을 통해 평화와 생태 선교에 힘써왔다"고 소개하며 "화해와평화의교회에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 것은 단순한 시설 설치가 아니라 전체 교회에 선교적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교회가 외로울 때 행신교회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깊은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교회 간 연대와 기도로 기후 위기 극복과 평화 실현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화해와평화의교회는 지난해 5월 분단 80년을 앞두고 휴전선 접경지인 철원에 세워진 교회로, 두루미를 형상화한 외관과 정팔각형 예배 공간, 통일 한국을 염원하는 푸른 십자가 등 파격적인 형식으로 교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이번 햇빛발전소 설치로 화해와평화의교회는 한반도 평화통일 선교에 이어 기후정의 실천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그 의미를 더하게 됐다.


📰 출처 : 에큐메니안 (임석규 기자) — 2026년 3월 19일
원문 : https://www.ecumen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30968
※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라 출처를 밝히고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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