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푸름도 찬란하다_윤태현 목사
2026-10-18 22:13:33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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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도 찬란하다
한동네에 제법 오래 살다보니
사철의 풍광이 순서대로 눈에 들어온다.
묘한 것은, 겨울의 풍광에 한여름의 풍광이 겹쳐 보이고
가을날의 풍광이 봄날의 풍광과도 겹쳐 보인다.
봄철, 노란 물결로 사랑받는 유채꽃은
이미 심어져 싹을 틔우고 있다.
수확의 계절, 이제 막 푸릇하게 돋아나
매서운 겨울을 준비한다.
봄철 그 찬란하게 아름다운 길을 알기에
이제 막 돋아나는 유채를 보며 그 봄날을 상상한다.
요 며칠 그 길이 낯선 이들과 동행하며
자꾸만 봄날의 그 찬란함을 설명하는 나를 본다.
‘지금 저 푸릇한 것들이 유채인데.. 겨울을 지나면.. 이 길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란 유채꽃이.. 무려 10킬로나...’
이제 유채는 돋아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많은 눈에 뒤덮여 죽은 듯 살아갈 것인데
자꾸만 봄날의 찬란함을 말하는 나를 본다.
봄철의 노랑을 알기에, 매서운 날의 푸름도 알아야 한다.
노랑을 위해 푸름은 꾹 참는 것이 아니라
그 찬란한 날을 위해 오늘도 다른 기쁨으로 살아야 한다,
“저 푸른 새싹들 좀 보세요.. 이 길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철 새싹 길입니다.”
오늘 우리는 노란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꽃 없는 푸르고 푸른 길을 걷는 중이다.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믿음에서 오는 모든 기쁨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충만하게 주셔서,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여러분에게 차고 넘치기를 바랍니다.” (로마서 15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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