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호 장로 법정구속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입장문

“하연호 장로의 법정구속을 규탄하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김제영암교회 하연호 장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사건에 대해 깊은 충격과 분노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한다.

국가보안법은 한반도 냉전체제를 고착화하고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억압해 온 대표적 악법이다. 이 법은 정치적 이견이나 평화적 통일운동을 국가의 위협으로 간주하며, 신앙인의 실천마저 처벌하는 반민주적 법제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999년 제84회 총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결의한 이래, 오직 생명과 정의의 편에 서 왔다.

하연호 장로는 ‘평화통일’과 ‘민족화해’를 향한 신앙적 소명을 갖고, 오랜 세월 소통과 연대의 길을 걸어온 분이다. 법원은 그의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지만, 우리는 이를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국가폭력으로 규정한다. 억압과 고난 속에서도 예수의 길을 따르는 삶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실천적 신앙이다.

하연호 장로의 법정구속은 개인에 대한 억압을 넘어, 신앙 공동체 전체에 대한 위협이다. 우리는 이 사태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하연호 장로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국가보안법의 즉각적 폐지를 촉구한다. 또한 이 법으로 인해 고통받은 모든 이들에게 회복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교계와 연대하여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행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국가보안법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되는 구시대적 악법이다.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반평화, 반인권적인 법이다. 이에 우리는 국회와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하연호 장로를 즉각 석방하라!

- 국가보안법을 즉시 폐지하라!

- 평화통일을 위한 시민의 활동을 인정하고 보호하라!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따라, 어떠한 억압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이 땅에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금 죽음의 법이 아닌, 생명의 복음을 선택하며 십자가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2025년 8월 1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박재형 목사

평화통일위원회 우규성 목사

총 무 이훈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