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순종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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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뿌리
2011-11-04 11:11:59
육순종
조회수   3579
지구촌 경제가 깊은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습니다.
연일 증권시장의 장세가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증시와 유럽증시는 물론 국내증시 역시 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한꺼번에 100포인트 이상 지수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하고
급기야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몽이 되살아납니다.
이번 금융위기의 시작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 일로부터 촉발되었습니다.
신용등급 한 등급 차이라는 게 그렇게 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경제학자와 금융전문가들이 있지만,
아무도 금세기 들어서 일어나는 이런 위기상황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위기예측은 고사하고 수습책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지구촌을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촌은 현재 ‘축의 부재’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축인 미국이 흔들리고 있고 유럽경제 역시 갈피를 못 잡는 상황에서,
중국이 떠오르는 경제강국이기는 하지만 미국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능력과 의지가 부족하고 결정적으로 국제정치적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정치학자 리처드 하스의 지적처럼 21세기 세계질서는
과거의 ‘양극체제’ 혹은 ‘다극체제’에서 ‘무극체제’(Nonpolarity)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혼란과 고통이 불가피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역사는, 인간이 운영하는 역사는 근본적으로 불확실합니다.
인간자체가 유한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중심에 인간이 서 있는 한 역사의 불확실성은 필연입니다.
역사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중심에 계셔야만 모든 것은 확실해 집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겸손해야 합니다.
모든 불확실성은 내 힘으로 해보겠다는 교만에서 오는 것이고
모든 확실성은 내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겸손에서 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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